"자노아."
"제가 못 미더우신 건가요? 하지만 저도…."
"잠깐. 자노아. 네가 못 미덥기 때문에 남으라고 하는 건 아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저를 두고 가시려는 겁니까? 특히 이번의 출병은 왕국의 사활을 건 것이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럴 때 기사로서 검을 들지 못한다면…."
"사활을 걸었기에 너는 남으라고 하는 거다. 제르아 형님께서 남으신다면 나도 기꺼이 너를 데리고 갈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위기사단까지 전부 출전하게 돼. 만일의 일이 생긴다면 네비즈 공작가를 누가 지탱해야 할지 생각해봐라."
"아사야 형님!!"

"네 심정은 이해하지만, 우리의 마음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마 숙부님이나 다른 분들도 네가 남아주길 바라실 거다. 그리고 그것으로 안심을 하실 수 있겠지."
"그래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두 형님이 절대 그것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납득하면서도 용납하기는 싫은 모양이다.
"너는, 아버님과 형님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 우리의 소중한 동생이다. 하지만 동시에, 너 역시 네비즈 공작가의 일원이다. 우리가 지키자 하는 것은, 단순히 네 안전이 아니다. 지켜야 하는 것은 왕국과 가문. 이 두 가지 모두다."
사실 속마음을 이야기하자면 이 어린 동생의 무사를 바라는 것이지만, 두 형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막내 동생이 안전하게 있어주기를 바라는 것이 그들의 진실 된 마음이었다.
"너를 지키는 것이 또한 가문을 지키는 것이 된다. 또한 만일의 일로 우리가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그 사명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너다. 검을 잡는 것은 그때가 되어도 늦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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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야의 설득에 자노아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이해해 줘서 고맙다 자노아."
"아닙니다."
분한 마음에 눈물이 날 듯 말 듯한 동생의 얼굴을 보고 두 형제는 서로 쓴웃음을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밤이 늦었다. 피곤할 텐데 우리가 너무 너를 귀찮게 했어."
"아니요. 루브님덕에 왕궁까지도 편하게 왔는 걸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일단은 쉬고, 내일 부터는 또 바빠질 테니."
"예. 형님도 편히 쉬십시오. 자노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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