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제르아 형님의 말이 옳다. 자노아."
"그래두요."
"나 역시 사히드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그것은 모두 내 책임이니까. 하지만, 지금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벌어질 일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해."
"사히드가 몬스터에게 사로잡혔다. 라고 말해도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 이유를 굳이 밝힐 필요는 없어. 사로잡혀갔다 라고 말하고 어쩔 수 없었다 라고 하는 쪽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후에 몬스터들의 변화가 일어난 다음, 페이스님께 그 이유가 몬스터들이 인간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이용을 당하고 있다 라고 말씀 드려달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
"그 인간이 하필이면 사히드라는 것을 누군가 짚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는 그 대상이 어느 누가 될지 알 수 없지 않으냐 라고 반박을 하면 된다. 하지만 역시 공작가의 인물이라는 것은 사실이니 그때에는 네비즈 공작가가 전면에 나서서 그를 처치하겠다 라고 하면 되겠지. 잡음은 있겠지만, 그 이상은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간단 명료하게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내놓는 제르아를 보고 아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르아의 의견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도.
"그건 그렇고, 그 붉은 머리의 엘프는 도대체 어떤 자냐. 믿을 수 있는 거냐?"
제르아의 말에는 그가 확실히 아군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믿을 수 있는 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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